한국과 중국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두 국가의 기술 수준, 데이터 활용, 정부 정책, 인프라 구축 등에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특히, 한국은 안정성과 규제 준수에, 중국은 빠른 상용화와 데이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어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 정부 정책, 데이터 확보 전략, 그리고 미래 전망을 비교 분석합니다.

1. 자율주행 기술 수준 비교
1-1.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
1. 기술 단계:
• 현재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Level 2~3 수준에 집중되어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같은 조건부 자율주행이 상용화 단계.
• Level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은 테스트 및 연구 단계에 있음.
2. 주요 기업과 기술:
• 현대자동차:
•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2), 고급 자율주행 기술(Highway Driving Pilot, Level 3)을 양산 차량에 적용.
• 로보택시:
• 2023년 서울과 세종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 운영.
• 42dot(현대차 자회사):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 KT와 SK텔레콤:
•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V2X, 5G) 연구 및 테스트.
3. 기술 강점:
•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환경에서 자율주행 안정성 확보.
• 스마트 시티와 연계된 통신 인프라 기반 기술 강점.
4. 기술 약점:
• 도심 환경의 복잡한 자율주행 시나리오에서 중국과 미국 대비 경쟁력 약세.
• 데이터 수집량과 처리 기술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 대비 제한적.
1-2.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
1. 기술 단계:
• 중국은 Level 3 기술을 양산 차량에 도입했으며, Level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일부 도시에서 상용화.
• 바이두 아폴로(Apollo)는 Level 4 로보택시 서비스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 운영.
2. 주요 기업과 기술:
• 바이두:
• 아폴로 플랫폼을 통해 Level 4 자율주행 기술 개발.
• 2023년 기준 20개 이상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
• 샤오펑(Xpeng):
• 도심 자율주행(NGP)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ADNGP) 상용화.
• 웨이라이(NIO):
• Level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양산 차량에 탑재.
3. 기술 강점:
• 방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구현.
•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테스트 환경과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
4. 기술 약점:
• 도로 환경 복잡성 증가 시 센서 기술과 AI 알고리즘의 안정성에서 제약.
• 국제적 신뢰도 부족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2. 정부 정책과 규제 비교
2-1. 한국
1. 정부 주도의 규제 정비:
• K-City: 한국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로, 도로 환경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지원.
• 2027년까지 Level 4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목표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
•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지원(2021년 자율주행차 운행 허용 법안 통과).
2. 스마트 시티와 연계:
• 세종, 부산 등 스마트 시티에서 자율주행 기반 교통 시스템 시범 사업 추진.
• 5G 기반 V2X(차량 간 통신) 기술 상용화.
3. 정책 강점:
•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한 안정성 강조.
• 인프라와 통신 기술 연계로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4. 정책 약점:
• 보수적인 규제와 제한된 데이터 공유가 기술 상용화 속도를 저하.
2-2. 중국
1. 중앙 집중형 정책:
• 중앙 정부 주도로 자율주행 테스트 구역(베이징, 상하이 등) 지정.
• 로보택시 상용화 허가를 통해 Level 4 기술의 빠른 확산 지원.
2. 강력한 정책 지원:
• 정부가 AI,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
• 민간 기업과 협력해 도로 인프라,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3. 정책 강점:
• 신속한 의사결정과 통일된 규제 시스템으로 기술 상용화 속도 가속.
• 민간-정부 협력으로 방대한 데이터 확보.
4. 정책 약점:
•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같은 사회적 논란.
• 규제의 신뢰성과 국제적 표준화 부족.
3. 데이터 확보와 활용 전략 비교
3-1. 한국
1. 데이터 수집 전략:
• 제한된 테스트 환경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수집.
• 도로 인프라와 통신 기술 연계로 데이터 신뢰도 강화.
2. 데이터 활용:
• 스마트 시티와 V2X 기반 데이터를 자율주행 차량에 실시간 제공.
3-2. 중국
1. 데이터 수집 전략:
• 다양한 도로 환경과 방대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
• 정부 주도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통합 관리.
2. 데이터 활용:
•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 기반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개발.
•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통해 방대한 교통 데이터 활용.
4. 한국과 중국의 주요 차이점
항목 한국 중국
기술 수준 Level 2~3에 집중, Level 4는 연구 및 테스트 단계 Level 3~4 상용화, 일부 도시에서 Level 4 운영
정부 정책 규제 준수와 안정성 중심 상용화 속도와 데이터 공유 중심
데이터 확보 제한된 테스트 환경에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 수집 광범위한 실제 도로 데이터 확보
기술 강점 스마트 시티와의 통합 및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방대한 데이터와 정부 주도의 상용화 지원
기술 약점 상용화 속도 느림, 도심 주행 복잡성에서 약점 데이터 프라이버시 논란, 국제 표준 부족
5. 결론 및 전망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과 규제 준수를 강조하며, 스마트 시티와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용화 속도와 도심 주행 기술에서 중국에 비해 뒤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방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Level 4 기술에서 한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 신뢰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이슈가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향후 한국은 안정성과 규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중국은 기술 표준화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해 국제 시장으로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