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더블폰 시장의 현재: 기대 대비 미진한 성장

1) 삼성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 급감
• 갤럭시 Z6 시리즈 출하량: 3분기 기준 94만 대로, 전작(Z5 시리즈)의 3분기 출하량 151만 대 대비 약 38% 감소
• 부진 요인
• 가격 인상: AI 구현, 고사양 램,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탑재 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 전작 대비 8~24만 원가량 비싸짐
• 내구성 우려: 여전히 접히는 부분의 주름, 힌지 내구성 등에 대한 불안감
• 콘텐츠·소프트웨어 부족: 화면을 접고 펼치는 사용성을 극대화할 만한 앱 생태계가 아직 제한적
• 소비 심리 위축: 2023~2024년 고금리·고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2) 삼성의 기대치 대비 부진한 성적
• 삼성은 폴더블폰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2025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
• 그러나 Z6 시리즈의 판매 저조로 인해 내년 공개될 Z7 시리즈의 생산량도 전작 대비 약 39% 축소
• Z플립7 예상 생산량: 300만 대
• Z폴드7 예상 생산량: 200만 대
• Z폴드6·플립6의 총 생산량(약 820만 대) 대비 대폭 축소
2.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 라인업 확장 및 새로운 폼팩터
1) ‘스페셜 에디션’, FE(Fan Edition) 등 라인업 보강
• Z폴드 스페셜 에디션 출시(2024년 10월)
• 두께 약 10.6㎜, 무게 236g으로 기존 대비 더 슬림·가벼운 사양
• 폴드 시리즈는 휴대성(무게·두께)이 늘 문제로 지적되어 왔으므로, 사양 개선으로 차별화 시도
• Z플립 FE(가칭) 출시 가능성
• 기존 Z플립 대비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라인업
• 삼성전자의 자체 AP ‘엑시노스 2500’ 탑재 가능성
• 폴더블폰 대중화 및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시도
2) 신규 폼팩터(rollable, tri-fold 등) 가능성
•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준비 중이며, 소비자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 만한 완성도에 이르면 시장에 내놓겠다”**고 언급
• 업계에서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트라이폴드(Tri-fold), 슬라이더블(Slidable) 폼팩터 등이 거론
• 롤러블 폰: 화면을 스크롤처럼 말았다 펼치는 형태
• 트라이폴드 폰: 화면을 여러 번 접어 태블릿급 대화면 확보
• 단, 폴더블 대비 더 높은 기술 난이도와 내구성, 가격 문제가 있어 출시 시점은 불확실
3. 갤럭시 S 시리즈 등 다른 라인업의 역할
1) 갤럭시 S 시리즈로 실적 방어
• 기사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2025년 출시 예정) 생산량은 약 3740만 대로 설정
• 전작인 S24 시리즈(3500만 대) 대비 10% 상향 조정
• 삼성 입장에서는 폴더블폰 부진을 메울 카드가 필요함 → 상대적으로 시장 안정성이 높은 플래그십 바(Bar) 라인업인 S 시리즈 강화
•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중추’ 역할을 맡아왔으며,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하기도 함
2) 보급형 A 시리즈, 중저가 라인업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급형·중저가 수요는 꾸준함
• 특히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소비자들은 100만 원 이상의 고가폰보다 40~70만 원대의 A 시리즈로 눈을 돌리기도 함
• 따라서 보급형 라인업 또한 삼성에게는 중요한 매출원
4.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
1) 전체 시장 위축
• 2023년 들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하락 추세를 보임
• IDC, Strategy Analytics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교체 주기 장기화”를 주요 이유로 지목
• 애플, 삼성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를 체감하고 있음
• 단,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일부 보고도 있지만,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가 탄탄하여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 있음
2) 폴더블폰 시장은 “잠재력은 있으나 속도는 더딘” 상태
• 폴더블폰은 제조사의 차별화 포인트로 각광받았으나, 매우 높은 제조 비용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내구성, 전용 소프트웨어 부족 등으로 확장성이 제한됨
• 중국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화웨이(Huawei) 등도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았으나, 해외 진출은 제한적이고 시장점유율도 삼성에 미치지 못함
• 그러나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폴더블과 같은 혁신 카테고리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큼
5. 전망 및 과제
1. 기술 완성도 높이기
• 접히는 부위의 내구성과 주름 개선, 무게·두께 최소화 등 하드웨어적인 난제 해결이 최우선
• 폴더블에 특화된 ‘멀티태스킹 UX’, ‘앱 최적화’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도 필수
2. 가격 경쟁력 제고
•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인해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 대중 수요 확보에 한계
• FE 등 보급형 라인업을 통해 폴더블폰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중요
3. 새 폼팩터의 시기 적절한 출시
• 롤러블, 트라이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가 “실질적인 편의성”과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함
• ‘반짝 관심’이 아닌 실제 대중화로 이어지려면, 가격·내구성·생태계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어야 함
4. 프리미엄 vs. 중저가 시장에서의 균형
• 프리미엄 라인(Z 시리즈, S 시리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중저가 라인(A 시리즈 등)으로 볼륨을 확보해야 하는 삼성의 ‘투 트랙’ 전략이 더욱 중요
•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경우 중저가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
6. 결론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 개척의 1세대 리더로, 지난 5년 동안 빠르게 폴더블 라인업을 구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갤럭시 Z6 시리즈 출하량 급감 등으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대만큼 빠르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더 얇고 가벼운 스페셜 에디션, 보급형 FE 모델 등 라인업 다변화와 가격·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고,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더블폰 판매량을 프리미엄 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이루어지려면,
1. 힌지 내구성 향상
2. 주름 및 두께 개선
3. 폴더블 UX 최적화
4. 합리적인 가격대 형성
등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체 제조사들이 ‘혁신’과 ‘가격 경쟁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폼팩터(롤러블·슬라이더블 등)가 어느 시점에, 어떤 완성도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는지가 앞으로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내년 전략은 폴더블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S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 안정화, 그리고 새로운 폼팩터(roll∙tri-fold 등) 출시 시점을 신중히 조율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더블폰 대중화의 열쇠가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느냐”에 달린 만큼, 삼성전자가 이러한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